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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시

쓰다가 다 날린 글을 새로 씀- 뚜루쿠나들이

쓰다가 다 날렸다. 대충 요약하자면 오늘 버스카드도 만들고 도서관카드도 만들고 했다.

그리고 버스투어도 다녀왔는데 제법 흥미로웠다. 1시간만에 도시를 다 둘러 볼정도로 도시는 작았지만.

내가 있는 도시 뚜루쿠는 핀란드의 수도였었다. 그러나 1800년대에 발생한 대화재로 인해 모든 것이 불타버렸고,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헬싱키가 새로이 수도가 된 것.

화재당시에는 길도 아주 좁고 대부분이 목재 건축물이었기에 불리 옮겨붙는 속도가 엄청났다고 한다. 특히 당시가 여름이어서 엄청 건조했고, 방학+근처에 큰 장이열려서 도시에 남은 사람들중 대부분이 노약자-여성/아이 대부분이었어서 불을 막기가 쉽지 않았다. 심지어 32번이나 불이 났던 도시에 소방서도 없었음...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22명의 사망자만 나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정말로 그렇지요? 이 거대한 화재에서 살아남은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도시에서 가장 못살던 곳이었는데, 이를 부끄럽게 생각한 뚜루쿠시에서 이 구역을 밀어버리려다가, 한 공무원의 제안으로 지금은 핸드크라프트 박물관이 되었다. 이 곳은 여전히 옛날식의 목재건물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난한 구역이라 작은 집들이 대다수이지만 말이다.

그 것말고 남아있는 옛날 건축물은 뚜루쿠 성당과 뚜루쿠 성. 둘다 중세기대 건축물로 성당은 70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성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음 ㅜㅜ

성당은 당연히 카톨릭 처치일거라 생각했는데 루터교라는게 반전! 지어질 당시에는 카톨릭 성당이었으나 역사의 흐름으로 루터교로 바뀌었다고. 현재는 주민의 약 80%가 루터교라고 한다.

시내에는 또 다른 루터교 처치가 있는데, 당시 건축설계 공모에서 전문가들을 제치고 학생이 뽑혔다고 한다. 덕분에 이 학생은 유학도 다녀왔는데, 유학을 다녀온 학생이 디자인을 좀 고치고 싶다고 말하자 교회측에선 우린 오리지널 디자인을 보고 뽑았지 새 디자인을 보고 뽑은게 아니라며 거부, 결국 인테리어 디자인만 새로 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요 사진은 또 다른 처치.


뚜루쿠성에 대란 이야기도 재미가 있었는데 바로 스웨덴 왕 요한과 에릭의 이야기이다. 이건 잠이 오니까 다음 번에 이야기 해야지.


여기는 시내 입구, 저 앞에 광장은 낮 동안에 정통 시장이 열리는 곳이다. Market Square이라고 하더라.



뚜루쿠에는 박물관이 많아 현장학습때 많은 학교에서 방문한다고 한다. 하지만 박물관만 있어 학생들의 원성이 자자한 도시이기도 하다.(즉 노잼)

그래도 좀 재밌는 박물관은 여기! 해양산업역사에 관한 박물관인듯 한데, 사진 속 하얀 배 말고 군함도 있고 돈만 주면 안에 구경도 가능하다고 한다. 심지어 저 하얗고 아름다운 -프랑스산이지만 독일에서 쓰다가 핀란드로 다시 팔려온, 왕자도 탔다고 했던가  세계대전때 식량과 무기를 나르기도 한 아주 역사적인 배!! 아무튼- 저 배는 파티나 웨딩을 위해서 빌려쓸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정박한 채로 선상만 사용가능하다.  그래도 너무나 멋지다규

심지어 박물관에 딸린 카페와 레스토랑도 훌륭하다고 하고, 뒷편엔 작은 보트들도 많아서 와보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오늘 도서관도 갔었는데 최고였다. 간만에 맡는 책냄새에 광대가 하늘 끝까지 치솟아서 ㅋㅋㅋㅋㅋ같이 온 애가 그렇게 좋냐고함 응응 좋았지 당연히. 그래서 바로 아이디 카드도 만들어버렸다. 자주 와야지 와서 이북 읽을거야 이 문장에 모순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네요 여러분. 난 그저 분위기를 즐길뿐. 그럼 이제 끝! 오늘 넘 길게 썼어 흑흑

내 방사진 (사실 저녁에 커텐도 달았는데 찍기 귀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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