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인 내용아니고요 정말로 말 그대로 길 도로에 대해서 말을 해보고자 합니다.
여기는 눈이 많이 오는데 도통 녹질 않아서 길에다 소금대신에 작은 자갈을 뿌립니다. 소금 뿌려봤자 녹지 않아... 눈은 처음엔 뽀그작뽀그작 밟히는 눈 결정체가 쌓인 포근한 모양을 지니지만 사람들에게 밟히고 또 밟히고 중간에 녹고 하면서 압축되고 다시 얼고->그냥 얼음이 되어버린다.
그러고 날 좀 더 따듯해지면 눈이 많이 녹고 많이 녹은 눈은 다시 얼음이 된다. 그러면 또 무엇이 만들어지는가? 아이스링크장 같은 빙판길이 완성된다.
눈이 1일에 왔어도 30일까지는 녹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갈은 매일매일 새로 깔아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며칠전에 깐 자갈은 녹은 눈이랑 같이 얼어서 얼음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아무 소용없이 다시 미끄러운 빙판길이 됩니다.
빙판길은 발이 닿자마자 미끄러지므로 힘을 주고 바닥에 못을 박듯이 쾅쾅걸어야 한다. 아니면 미끄러지기전에 새 발을 내딛고 또 미끄러지기 전에 새 발을 내딛어야하는데, 그 난이도는 물 위를 걸어가기랑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에 발이 빠지는 속도=빙판길 위에 미끄러지는 속도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길에 뿌려진 자갈 중 상당수는 내 신발을 통하여 나의 방으로 들어오고 있다. 조사해본 결과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신발을 통하여 각각의 건물로 들어오는게 밝혀져따. 실내로 들어온 돌은 어떻게 되는가->진공청소기/ 빗자루질을 통하여 쓰레기통으로 버려진다. ㅠㅠ1회 쓰이고 버려지는 것이드ㅠㅠ
길가의 자갈도 환경미화활동으로 인하여 일부는 쓰레기처리장으로 가겠지... 하지만 그 외의 돌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매일 새로 뿌려지지만 길 위에 존재하는 돌의 양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어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말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그 많던 자갈은 누가 다 먹었을까
사진은 기숙사 올라가는 언덕길인데 힘들어서 사진이 흔들렸다. 다시 찍을 생각은 없으므로 이걸 올리겠어. 보다시피 아스팔트 도로는 정비가 제법 잘 되어있다. '돈벌어서 차를 사자'는 만국의 진리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복지국가 핀란드도 벗어날 수 없는 자본주의의 수렁이지.
또다른 자본주의의 수렁 : 아스팔트 도로와는 다르게 그 옆의 인도는 빙판길이다. 부익부 빈익빈이다 나쁜놈들
물론 차사고가 혼자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것보다 사고가 더 크게 나긴 한다. 그래도 치사함. 가난한 사람은 마음에 화가많고 사회에 불만도 많아 뭐든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법이다. 나는 마음에 화가 많은 사람이야.
여기는 눈이 많이 오는데 도통 녹질 않아서 길에다 소금대신에 작은 자갈을 뿌립니다. 소금 뿌려봤자 녹지 않아... 눈은 처음엔 뽀그작뽀그작 밟히는 눈 결정체가 쌓인 포근한 모양을 지니지만 사람들에게 밟히고 또 밟히고 중간에 녹고 하면서 압축되고 다시 얼고->그냥 얼음이 되어버린다.
그러고 날 좀 더 따듯해지면 눈이 많이 녹고 많이 녹은 눈은 다시 얼음이 된다. 그러면 또 무엇이 만들어지는가? 아이스링크장 같은 빙판길이 완성된다.
눈이 1일에 왔어도 30일까지는 녹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갈은 매일매일 새로 깔아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며칠전에 깐 자갈은 녹은 눈이랑 같이 얼어서 얼음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아무 소용없이 다시 미끄러운 빙판길이 됩니다.
짠 이것은 우리 기숙사에서 걸어나오면 있는 버스정류장 앞의 빙판길 입니다. 눈아니고 전부 땅땅한 얼음으로, 아이스링크장이 따로없다.
빙판길은 발이 닿자마자 미끄러지므로 힘을 주고 바닥에 못을 박듯이 쾅쾅걸어야 한다. 아니면 미끄러지기전에 새 발을 내딛고 또 미끄러지기 전에 새 발을 내딛어야하는데, 그 난이도는 물 위를 걸어가기랑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에 발이 빠지는 속도=빙판길 위에 미끄러지는 속도이기 때문이다.
이건 우리 학교 근처의 빙판길. 자잘한 자갈들이 보이지요? 난 거의 매일매일 이 자갈들을 밟으면서 이 아이들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궁리한다. 매일매일 핀란드에 뿌려지는 자갈의 양은 매우 많을 텐데 대체 어디서 오는거야... 환경파괴 외에는 답이 없다. 핀란드인들 자기들 분리수거 잘한다는 자부심 가지고 환경 아끼는 척 하는데, 내 마음은 자갈을 향한 의문때문에 그 자부심을 거부함.
아무튼 길에 뿌려진 자갈 중 상당수는 내 신발을 통하여 나의 방으로 들어오고 있다. 조사해본 결과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신발을 통하여 각각의 건물로 들어오는게 밝혀져따. 실내로 들어온 돌은 어떻게 되는가->진공청소기/ 빗자루질을 통하여 쓰레기통으로 버려진다. ㅠㅠ1회 쓰이고 버려지는 것이드ㅠㅠ
길가의 자갈도 환경미화활동으로 인하여 일부는 쓰레기처리장으로 가겠지... 하지만 그 외의 돌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매일 새로 뿌려지지만 길 위에 존재하는 돌의 양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어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말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그 많던 자갈은 누가 다 먹었을까
짠 눈들이 옆으로 치워져 있는 도로. 자갈때문에 눈이 저렇게 새카매진다. 치워놓은 눈만 저렇고 안치운 곳 눈은 하얗다. 여긴 미세먼지가 없거등요. 치우면서 새카만 가루가 묻는 모양.
사진은 기숙사 올라가는 언덕길인데 힘들어서 사진이 흔들렸다. 다시 찍을 생각은 없으므로 이걸 올리겠어. 보다시피 아스팔트 도로는 정비가 제법 잘 되어있다. '돈벌어서 차를 사자'는 만국의 진리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복지국가 핀란드도 벗어날 수 없는 자본주의의 수렁이지.
또다른 자본주의의 수렁 : 아스팔트 도로와는 다르게 그 옆의 인도는 빙판길이다. 부익부 빈익빈이다 나쁜놈들
물론 차사고가 혼자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것보다 사고가 더 크게 나긴 한다. 그래도 치사함. 가난한 사람은 마음에 화가많고 사회에 불만도 많아 뭐든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법이다. 나는 마음에 화가 많은 사람이야.
요건 기숙사에서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가는 숲길에서 찍었다. 요즘 날이 따듯해서 초록초록하다. 한국은 춥다던데 여기는 올해 이상하게 따듯하다고. 기상이변이 이렇게 와버려서 운이 좋다고 좋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이렇게 햇살이 잘 든 곳은 눈이 아예 녹아버려 봄이 온 것만 같다. 새 싹이 자라나는 중이다. 도로도 얼음이 저렇게 다 녹아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단단한 얼음은 도무지 사라지질 않는다. 내일도 오늘 녹은 물이 얼음이 되어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의 사진. 필터효과를 하나도 안주고 그대로 찍었는데 필터를 씌운 것마냥 굉장히 분위기 있게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퐁티의 그림같다. 핀란드의 날은 이렇게 흐리고 빛이 부족하다. 빛이 부족한 나라를 두고 2월에는 스페인으로 가서 태양을 즐길테야. 안그럼 정말 우울해질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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