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를 보러가자는 말에 넘어간 나는
같은 층에 사는 멤버들과 함께 노르웨이를 가기로 한다.
일본인 이탈리아인 독일인 +한국인 두명의 조합이었음.
(언니랑 둘이서 야 전범국이랑 피해국아니냐고 뒤에서 농담함ㅋㅋㅋㅋ)
보통 배의 선실이 4인실이라, 3명이었던 애들이 돈 아낄겸 나보고 같이 가자고 꼬셨다.
근데 나는ㅋㅋㅋㅋ 같이 간 한국인언니 하나를 더 데려와서 ㅋㅋㅋㅋ효율성을 추구하던 사람들의 계획을 망쳐버림ㅋㅋㅋㅋ 근데 다른 숙소 구할때 이득이었대니까, 뭐... 좋게...생각합니다...
나는 계획짜는데 동참하지 않았다. 시공간상 함께였지만 딱히 애들한테 도움되진 않았어...
얼마나 꼼꼼한지 애들은 최고로 돈을 절약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짰고, 나는 옆에서 과자사주면서 대박이당~이러고 있었음.
아무튼 애들의 루트는 이랬다.
배를타고 투르쿠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간다-스톡홀름 공항에서 노르웨이에 도착-렌트카를 빌려서 로드트립!
위의 사진이 내가 자주 타고 다녔던 바이킹라인즈의 그 배! 투루쿠에서 스톡홀름 가는 방향의 배가 더 최신 식이라 새거다.
올때는 쫌 헌배임. 그러나 둘다 탈 만하고, 안에 레스토랑, 면세점 등등등이 있어서, 선내를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중에서 갑판에 올라 멀어지는 육지를 구경하는게 제일 재밌다!
꽝꽝 얼어있는 바다를 자로지르고 여객선이 출발하면 얼어있던 바다의 표면이 부서지고 흔들리는데, 꽤나 장관이다.
소리도 나고, 인상깊은 장면이었음. 그치만 너무 추워서 오랫동안 있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ㅋㅋㅋㅋ
보통 갑판위에서 한참 구경을 하다가, 면세점에서 쇼핑을 한다. 면세점이 작지만, 별게 다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옷, 화장품, 가방, 신발, 악세사리, 각종과자와 초콜렛, 그리고 술까지 있다. 게다가 적당히 비싼 브랜드들이라 구경하고 다니는데 부담이 없다. 에스티로더, 클라린스 이정도?
투르쿠에서 스톡홀롬까지 6시간~7시간정도 걸렸던것 같다. 보통 밤에 출발해서 스톡홀름에 아침에 도착하는 배를 탄다.
4인실인 선실은 매우 깨끗하고, 온수가 잘 나오는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당. 최고임!!!
이 때가 바이킹라인즈의 여객선을 처음 타봤을 때여서 엄청 신기했다.
그래서 막 샤워도 하고 그랬음. 심지어 선실에 티비도 있었다. 침대도 불편하지 않은편. 하지만 사진이 없다.. 왜....ㅜㅠㅠㅠ
5명이어서, 4인실 선실을 2개 예약해서 갔다.
유럽인 둘이서 한 방, 아시아애들 셋이서 한 방을 썼다.
그때부터였을까요... 우리가 그 둘을 엮기 시작한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또 우리끼리 초콜릿 가득사서 먹고 놀았다.
일본인인 리사랑 나는 서로 얼굴에 화장도 해줌. 이게 한국스타일이고 이게 일본스타일이라면서 각 나라별 메이크업해주고 별 짓을 다 했다 ㅋㅋㅋㅋ
걘 나한테 일본에서 유행했던 그 술취한 메이크업 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러데이션 립 해줬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러고, 새샤워하고, 조금 자고 일어났더니 벌써 스톡홀름에 도착해있었다.
새벽의 스톡홀름. 이게 나에게 첫 스톡홀름이었다. 너무 예뻤다.
이때 잠깐 스쳐지나가서 너무 아쉬워서 꼭 다시 오기로 마음 먹었음.
정말 스쳐지나가서 공항철도를 타고 스톡홀름 공항에 도착!
투루쿠에서 배를 탄건 15일이었지만, 스톡홀름에 도착했을때는 16일.
이제 노르웨이로 가는 비행기를 탈 일만 남았다.
밖에 눈... 보기만 해도 츕다....마니 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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