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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길 철학적인 내용아니고요 정말로 말 그대로 길 도로에 대해서 말을 해보고자 합니다. 여기는 눈이 많이 오는데 도통 녹질 않아서 길에다 소금대신에 작은 자갈을 뿌립니다. 소금 뿌려봤자 녹지 않아... 눈은 처음엔 뽀그작뽀그작 밟히는 눈 결정체가 쌓인 포근한 모양을 지니지만 사람들에게 밟히고 또 밟히고 중간에 녹고 하면서 압축되고 다시 얼고->그냥 얼음이 되어버린다. 그러고 날 좀 더 따듯해지면 눈이 많이 녹고 많이 녹은 눈은 다시 얼음이 된다. 그러면 또 무엇이 만들어지는가? 아이스링크장 같은 빙판길이 완성된다. 눈이 1일에 왔어도 30일까지는 녹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갈은 매일매일 새로 깔아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며칠전에 깐 자갈은 녹은 눈이랑 같이 얼어서 얼음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아무 소용없이 다.. 더보기
저의 재산목록 일부를 공개하겠어요 사실 이제 핀란드 생활도 일상으로 다가와서, 어떠한 특별함을 굳이 찾아내려는 시도를 하지 않게 되었다. 자연스레 포스팅할 거리를 찾는 것도 노력을 요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슬프게도 나는 노력보다 귀찮음에 더 가까운 인간이라 포스팅을 미련한 이유로 여태껏 미루어왔다. 그래서 생각난 주제가 바로 이것이었다!! 나의 재산목록!! 이번 포스팅에선 선물 받은 것들 위주로 올리려 한다. 1. 비타민+유산균영양제 변비와 설사 두가지 극한을 오가는 나의 장을 위한 선물이었다. 후르츠로부터 온 선물로,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먹다가 요새는 아끼고 있다. 그런데 안먹으니 변비가 와서 내일부터 다시 욤뇸할 예정. 그녀는 나에게 아주 맛있는 말린 과일 과자도 주었는데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해ㅜㅠ 여기 도착한 첫날-※※내.. 더보기
Lost in Austen-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은 원작과 오스틴을 향한 팬심이다. ★★★☆ 엘리자베스 베넷의 인생을 내가 가질 수 있다면? 에서 출발하는 이 드라마는 원작에 대한 굉장한 존경심을 바탕으로 하는 동시에, 필연적으로 자신의 상상을 덧붙여야 하기 때문에 원작을 부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원작대로 상황을 이끌어가려는 주인공을 통해서 원작에 대한 나름의 배려를 선보인다. 어찌되었건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은 원작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너무 원작에 집착하는 바람에 온전히 그녀를 위해 마련된 이 세계를 즐기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깝다. 게다가 컨트롤 프릭으로까지 느껴지지만 이것은 너무도 원작을 사랑하는 팬심으로 이해하고 보았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짐. 이 티비시리즈는 오스틴의 팬.. 더보기
헬싱키에 다녀왔읍니다 하하 단 하루만에 뚜루꾸가 지긋지긋해져버리는 마법!! 헬싱키와 저는 사랑에 빠져버렸고요 뚜루꾸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온것인지 이해가 안되고요.... 오늘 아침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7시 40분버스를 타러 시외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정류장 건물 내부는 일요일에는 11시부터 문 연대서 나는 맥도날드에 가서 차를 기다렸다. 믿기지 않겠지마는 이것이 핀란드의 아침풍경. 해는 9시 넘어서 뜨기때문에 7시엔 이렇게 어두컴컴하다. 그래도 동지가 지났기에 해가 많이 길어진거라고 한다. 이건 맥날에서 시긴 쉐이크인데 진짜 비쌌다 3.5유로... 사기꾼들 ㅠㅠㅠ 부대앞 2500원짜리 딸바가 더 맛있다 이 나쁜놈들아 ㅜㅜ... 하지만 밖은 춥고 맥도날드는 따듯하고 안전했다. 그리고 2층버스를 타고 헬싱키로 향햇다. 2.. 더보기
먹고 살아야한다-사농공상 거의 매일 장을 봐오는데, 오늘은 하루 10유로 이상 쓰지말자는 나의 약속을 어기고 15유로치의 장을 보았다. 학생식당의 3유로까지하면 거의 20유로를 쓴 셈. 그러나 내일 집 밖으로 안나갈 계획이라 내일 하루 세끼 먹을 것 까지 샀다. 물론 쓸데 없는 과자와 초코도 샀다. 공복의 쇼핑은 이래서 위험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걸 알면서도 했지. 알면서 하면 더 나쁜 건데 말이야. 학생식당의 메인메뉴는 4가지인데, 주로 아채, 소고기, 하이라이스?같은 요리, 닭고기 이렇다. (빵,밥,감자,야채,과일은 무제한이고 종류도 아무거나 골라 먹으면 된다) 늘 안전범위안에 있는 닭고기만 먹다가 오늘 소고기처럼 보이는걸 도전했는데...... 이것이 순록고기인지 소의 고기인지 알 수 없지만 순대내장맛이 났고 잡내가 나서 먹.. 더보기
방 구경하실래여? 이번주 내내 사실 너무 정신이 없었다. I am an antisocial man인데 거의 매일 밖에 나가서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금요일에 겨우 쉴 수 있었고 리터럴리 아무랑도 말 안하고 싶어서 거의 방 안에서만 지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이렇게 해서 방전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답니다. 니들은 모르는 또 다른 세계지. 아무튼 그간 이케아(여기 발음으론 아케아)도 다녀오고 여기저기서 각종 도구? Stuff들을 많이 구해와서 오늘 대대적인 방청소를 했다. 초라했던 내 방 ㅠㅠㅠ 그러나 달력이랑 담요때문에 오덕인건 들켜버려따고 한다... 오늘 쓸고나서 청소기를 돌리는데 거의 작동을 하지 않았다. 필터가 가득찼는데 힘이 너무 약해서 ㅜㅜ 그래서 그냥 쓰는걸 두번하고 찍찍이 미는 걸.. 더보기
쓰다가 다 날린 글을 새로 씀- 뚜루쿠나들이 쓰다가 다 날렸다. 대충 요약하자면 오늘 버스카드도 만들고 도서관카드도 만들고 했다. 그리고 버스투어도 다녀왔는데 제법 흥미로웠다. 1시간만에 도시를 다 둘러 볼정도로 도시는 작았지만. 내가 있는 도시 뚜루쿠는 핀란드의 수도였었다. 그러나 1800년대에 발생한 대화재로 인해 모든 것이 불타버렸고,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헬싱키가 새로이 수도가 된 것. 화재당시에는 길도 아주 좁고 대부분이 목재 건축물이었기에 불리 옮겨붙는 속도가 엄청났다고 한다. 특히 당시가 여름이어서 엄청 건조했고, 방학+근처에 큰 장이열려서 도시에 남은 사람들중 대부분이 노약자-여성/아이 대부분이었어서 불을 막기가 쉽지 않았다. 심지어 32번이나 불이 났던 도시에 소방서도 없었음...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22명.. 더보기
짱 힘든 하루였습니다 아시겟서여? 짱 힘들었다구여. 지금은 저녁7시밖에 안되엇지만 나는 완전 녹초가 되엇고 아무도 날 살려주지 않는다. 이 눈내리는 나라엔 눈밖에 없기 때문이지. 사실 나는 오늘 학교에 가서 등록을 해야했는데 길을 잃어 실패했다. 튜터는 나를 완전 방치하고 있고 알아서 버스타고 가면 돼!라고 했지만 나는 다 와서 길을 잃어버렸다. 거의 4시간정도 걸었는데 결국 등록을 초기하고 이대로 국제미아가 안되는걸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추운데서 그만큼 걸었으니 몸살날 것 같다. 여기서 처음으로 스스로 해본 일이 실패로 끝나서 자존감이 무척이나 아야한다. 이대로 다 망하는거 아닌가하는 ㅋㅋㅋㅋㅋㅋ 근데 같이 온 다른 분도 오늘 길 잃었다고 하셔서 좀 안심이었다. 물론 나만큼은 아니었지만. 젠쟝. 내 처참한 발버둥의 기록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