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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파인 다이닝 요리에 대해 일곱명의 작가들이 쓴 단편소설 모음집 요리는 필연적으로 음식이라는 결과물을 남긴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엔 당연히 식사를 동반한다. 내가 먹을 밥이든 남이 먹을 밥이든 우리가 먹을 밥이든 … 음식은 먹는 것이므로. 또 모든 존재에게 식사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행위임을 생각하면 이 주제로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는지는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훌륭한 주제다. 각각의 이야기는 비슷한 부분도 있고 그러면서도 무척이나 다르다. 나는 최은영작가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와닿아서 사람들이 가득한 카페의 구석에서 눈물을 훔칠 뻔 했다. 내가 모르는 세상의 이면은 무척이나 많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에겐 공감능력이란게 있어서, 세상이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은 모습도 충분히 타인을 통해 느낄 .. 더보기
소비 of The Year : 갤탭 S6 lite (☍﹏⁰)。엄청 잘 샀다곤 생각하지만 덕분에 안그래도 비어있던 통장은 말 그대로 텅장이 되고 말았다...원래는 동생이 자기가 쓰던 탭 준다고 햇는데 뭐 믿은 내가 병신이고 원래는 주면 받고 딱히 살 생각은 없었다. 근데 노트북에 책을 지고 학교 도서관까지 등산을 왔다갔다하니까 진짜 다 좆까고 내팽겨치고 싶어졌음. 그램도 책이랑 들면 하나의 돌덩이~~ 그래서 인강용으로만 돌리게 A시리즈 중고를 사려고 했다. 동생이 이런건 좀 알아서 근!당에 나온 매물들을 보여주니 걍 돈을 주고 새로 사라며 추천해준 모델이 이것임. 그 미친놈은 내가 돈없는걸 망각하고 아패 선예약은 어떠냐고까지 했지만 다음 폰은 무족권 갤럭시 노트로 찜해둔 터라 걍 갤탭을 사기로 했다. 있는돈 없는돈 다 털어서. 아 이렇게 말하니 지지리 궁.. 더보기
분갈이를 했다. 새로 옮긴 방은 해도 안들고 통풍도 안된다. 도배하기 전에는 방의 벽지에 곰팡이도 잔뜩...! 그래서 습기제거제도 사서 곳곳에 놔두고, 식물도 들이기로 했다. 음지 식물인 스킨답서스와 그와 비슷한 잎색이 연한 친구를 데려왔다. 이 녀석들은 덩치에 비해 작은 화분에 들어있어서, 옮겨 심을 요량으로 다이소에서 화분을 사왔다. 처음엔 저렇게 그물망을 대충 잘라서 넣을 생각이었는데 저렇게 통짜로 넣으니 가운데는 볼록하고 가장자리는 오목한 특성상 돌이 그물망 밑으로 가서 구멍으로 줄줄 새버리더라. 그래서 두번째 사진처럼 그물망을 잘라서 넣었다. 뭐 방바닥에 흙이 좀 굴러다니긴 했지만, 성공적으로 분갈이는 끝!!지금 분갈이 한지 3~4일 지났는데 스킨답서스는 상태가 좋지 않다ㅠㅠ 왜야 친구야 ㅠㅠㅠㅠ 새로 나는 에.. 더보기
하 하 ⊙ܫ⊙ 이녀석을 받기 위해 크림을 샀다 우선 바닥이 저 모양인 것부터 설명해야겠다.새로 이사한 자취방은 바로 밑층이 주차장으로 말만 2층이지 실질적 1층이 없는 곳이다. 그리고 이런 곳에 살아본 친구가 말하길 밑층이 주차장이면 겨울에 보일러를 틀어도 바닥이 안따듯해지고 추우니 무조건 카펫이나 놀이방매트를 깔아야 한다고 했다. 카펫은 물이나 음식을 흘리면 끝장이고 근처에 코인세탁소도 없어서, 놀이방 매트를 중고로 샀다. 당근으로 구매를 했고, 걸어서 30분 거리라서 판매자분께는 택시를 타고 간다고 말하고 그냥 무거워도 집까지 걸어서 들고 올 요량이었는데(일단 돈이 없었기 땜문이다,, 그리고 걸어서 거래장소에 갈 때도 생각보다 견딜만 하다고 생각을 했ㄷㅏ...) 딸같다고 자취방 앞까지 태워다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ㅠㅠ 이거 생각보다 엄청 무거워.. 더보기
올해는 화장품에 미쳐가지고 스킨케어류 말고 메이크업류의 화장품에 완전히 미쳐서 돈을 썼다.사실 밖에도 안나가니 자연히 돈이 좀 남기도 했고 이 돈을 죄다 화장품에 썼던것 같다.사실 메이크업을 안하고 다닌지도 오래되어서 영 관심이 없었는데, 같이 살던 친구가 코덕이다 보니 세일할 때마다 눈이 돌아가서 함께 질렀다. 물론 크리니크 칰팝은 발색해보자마자 세일 안하는것도 그냥 사버렸음...올해는 특히 크리니크에 미쳐서 크리니크에만 얼마를 썼는지 모르겠다 ㅎ 하이라이터와 팬지팝 누드팝 발레리나팝, 그리고 마스카라까지 엄청 질렀다... 제일 마음에 드는 핀구는 발레리나팝이랑 마스카라!!!맨날 쌩얼마스카라만 쓰다 이거 쓰니깐 완전 화려해짐.. 대신에 그만큼 지우는데 애를 써야하고 그런 이유로 슈에무라 클렌징오일을 사게 되었고 (...) 하나만.. 더보기
싱크로니시티 어떤 것을 좋아하는 순간, 대상을 그 어떤 이유로든 좋아지게 된다. 하다못해 긴박하게 흘러가는 노래의 박자마저도 이해하게 된다. 위로하는 노래주제에 이렇게 촉박하게 가사를 읊을 일인가? 하지만 사랑하게 된다면 그 것의 의미마저 찾아내서 좋아하게 돼. 사람들 속에서 눈물이 차오르는 심정은 도저히 느긋할 수가 없다. 더보기
갑자기 생각났어. 마들렌 향기를 맡고 추억을 떠올렸던 어느 소설에서처럼 나는 다 부서진 아이섀도를 보면서 떠오르는 추억을 곱씹었다.그땐 왜인지 모르지만, 나와 친구는 크리스마스시즌에는 늘 직접 만든 카드를 주고 받았고 이것은 자연스레 만들어진 암묵적 관례였다. 나는 수채화색연필로 그림을 그려서 주는게 보통이었고, 내 친구는 입체카드를 만들어주었다.그러던 어느 해에 나는 난데없이 반짝이에 꽃혀서 반짝이풀도 아닌 글리터를 사용해 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더보기
하우스워밍파티 그냥 말하자면 집들이. 어쩌다뵈 삼시세끼찍듯이 방 안에 박혀서 밥을 주구장창 해먹으며 즐기는 집들이가 되었다. 그런데 집들이라면 집에서 밥을 해먹는게 제격이니깐 재밌었다. 손 크게 음식을 잔뜩 만드는데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한국여자라면 다 느끼는 거잖아. 나도 거기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밀푀유 나베에 감바스. 감바스하고 남은 기름으론 다음날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고, 와인과 맥주를 곁들여 마시기도 했다. 그리고 전부 다 먹었다. 최고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겠다고 집들이에서 당당히 선언했지만 난 곧 실패할것이다. 친구들이 다음번에 집에 올 때는 와인잔을 사와야겠다고 말했고, 나도 식기를 더 들여놔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아마 이것은 실행에 옮겨질 것이다. 우리는 먹는 것과 관련해서는 실행력이 높아진다... 더보기